김이오 지음, 좋은땅출판사, 392쪽, 1만8000원
서울--(뉴스와이어)--치우천왕에서 문무대왕의 삼한일통까지 3500년에 이르는 상고사를 다룬 김이오의 대하역사소설 ‘고국’ 9권 시리즈 중 7권(백가제해)이 출간됐다.
대륙 요동의 고구려에 이어 서부여를 꺾은 ‘전연’이 중원으로 향하자 고국원제는 371년 동쪽 한반도의 대방(백제) 원정에 나서지만, ‘패하참사’를 당하고 전사한다. 그의 두 아들 소수림제와 고국양제는 해씨 외척 등 온건 호족에 의해 제지당하고, 391년 소수림제의 아들 18세 담덕이 즉위하니 영락제(광개토대왕)였다. 조부의 복수를 별러오던 젊은 태왕의 분노는 거칠 게 없었고, 이듬해부터 친히 말에 올라 대방과 거란을 연거푸 몰아친다.
신라 금성으로 이주해온 모용선비의 패잔병 무리가 380년경 마침내 김씨 내물왕을 밀어내고 권력을 장악하는데, 모루한이 이끄는 마립간 세력이었고 기마인물상의 주인공이었다. 이후 성을 바꾸고 신라왕조를 계승하니 이들 金씨 마립간(매금)의 후예들이 삼한일통을 주도한다. 중원을 향하던 전연은 부견의 ‘전진’에 망하고, 383년 백만대군으로 ‘동진’ 원정에 나섰던 부견은 ‘비수대전’에서 미증유의 참패를 당해 몰락한다. 하북은 모용의 ‘후연’, 탁발의 ‘북위’, 강족의 ‘후진’ 3강으로 재편되면서 ‘5호 16국’ 시대의 정점을 달린다. 396년 영락제는 전격적인 해상원정으로 웅진 부여백제의 여휘왕과 한성백제 아신왕을 무릎 꿇린다. 좌절한 여휘왕이 열도로 향하자 한동안 그를 따르려는 백성들의 열도이주(exodus)가 펼쳐진다.
부여백제 유민들이 대거 임나(대마)로 몰려들자 내물마립간은 상국 고구려에 지원을 요청하고, 400년 영락제는 재차 수군을 대마로 보내 상황을 수습한다. 얼마 후 나라에 정착한 여휘왕이 야마토(왜)의 응신천왕으로 부활하지만, 이내 그의 수하 궁월군이 인덕천왕에 오르니 곳곳에서 왕조가 바뀌는 격변의 시대였다. 영락제는 반도의 양강 백제와 신라는 물론, 임나와 거란, 후연을 제압하고 옛 동부여의 내란을 수습하는 눈부신 활약으로 고구려 역사가 한반도 깊숙이 들어오게 하고 백가제해 세력의 일본열도 분화를 촉발한다. 그는 쇠락해 가던 국혼을 일으켜 북방 종주국의 지위를 확립한 고구려의 중흥군주였으니 이것이 바로 광개토대왕이 지닌 역사적 의미였다. 춘태자가 대왕의 공적을 거대비석에 기록, 북경 위 황산(천수산)에 세웠으나 웬일인지 오늘날 2000리나 떨어진 집안에 서 있으니 의혹투성이인 광개토대왕비다.
중원에서는 후연과 남연, 후진이 차례로 사라지고, 장강 아래 건강에서도 420년 동진이 멸망해 ‘송’이 건국되면서 150년 ‘남북조시대’가 열린다. 노련한 장수제는 중원을 적극 견제하고자 427년 험독평양(당산)으로 천도를 단행하고, 하북의 맹주에 오른 ‘북위’ 풍태후와 화친으로 평화를 구가한다. 434년 통합 백제왕인 여씨 비유왕이 신라의 눌지마립간과 ‘나제동맹’으로 고구려에 맞서고, 장수제는 ‘북연’을 멸망시킨다. 북연이 사라진 옛 땅에 요서백제 2군을 부활시킨 백제가 북위에 동서협공을 제의하자 분노한 장수제가 475년 남정을 개시하고 아차산에서 개로왕의 목을 베니 400년 한성백제가 소멸한 날이었다. 5호 16국이 준동하고 일본열도가 비로소 문명의 시대로 들어가는 4~5세기 격동의 동아시아, 중원대륙과 한반도, 일본열도를 아우르는 웅장한 대서사, ‘삼국사기’가 밝히지 못한 비밀투성이 역사를 김이오의 대하소설 ‘고국’ 7권을 통해 제대로 알아볼 수 있다.
‘고국 7’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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