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는 공간은 끝났다… 미래형 대학 기숙사의 새 기준
진천--(뉴스와이어)--한국교육개발원(원장 고영선)은 ‘미래형 대학교 생활관 공간 조성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KEDI Brief’ 제18호를 발표했다. 본 브리프는 2024년 수행된 ‘국립대 생활관 시설 면적 산정 가이드라인 개발’(연구책임자: 박성철)을 토대로 작성됐다.
이 연구는 국내 대학 생활관이 주로 수용률 증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다양한 학생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미래 지향적 생활관 기준이 부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행됐다. 본 브리프는 주요 국립거점대학교 생활관 사생(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간 선호도 조사 결과, 생활관 모형 개발, 시설 면적 기준을 중심으로 작성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은 1인 사생실에 대한 요구가 5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공동 세탁실, 편의점 및 카페, 택배 보관실, 식당, 헬스장, 개별 학습공간, 공유 주방 등 생활 편의 및 학습 지원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생활관 문화의 핵심 가치로는 △개별성(프라이버시 확보) △다양성(다양한 문화 수용) △공동체성(교류)을, 디자인 원칙으로는 △독립성 △접근성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모형 개발 및 시설 기준에서는 요구도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핵심 공간별 모형을 평면도와 3D 모델링을 제안했다. 특히 사생실 모형은 사용자의 1인실에 대한 요구를 반영함과 동시에 면적 증가로 인한 사업비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독립형 2인 사생실’과 같은 개선된 모형을 제안했다.
· 각 모형을 바탕으로 ‘수용 규모 연동형 생활관 권장 면적 산정 기준’(1인당 25㎡)과 ‘기본 면적 산정 기준’(1인당 22㎡)을 함께 제시했다. 권장 기준은 학습 지원 및 공용공간 개선까지 포함하며, 기본기준은 현행 18㎡에서 단기간에 큰 폭의 확대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일반 사생실 환경 개선에 초점을 두었다.
· 적용 가능성 검증 단계에서는 민간투자방식으로 제안된 생활관 도면을 분석해 시설 기준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 마지막으로 미래 지향적인 생활관 디자인의 정착을 위한 정책적 제언으로 ① RC 생활관 전문 지원기관 지정·운영, ② 생활관 사전 기획 제도 도입, ③ 관련 법 개정 방안을 제안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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